Kentucky 다희
작성자 : 김다희
200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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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켄터키 로렌스버그에 있는 다희랍니다.
밑에 가화랑 같은 타운에 살고 있어요.^^
벌써 이곳에 온지도 7개월.. 돌아보면 아쉽기도 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시작할 새 삶을 생각하면 들뜨기도 하고..
뭐랄까요 요즘은 참 애매한 시간이에요.
작년 10월부터 해오던 치어리딩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저희 치어리더팀은 남자 versity농구팀 응원하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요. 치어리더 리그 대회 2등도 했답니다.ㅋ
저희 남자 농구팀이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서요 치어리더 하면서
보람을 참 많이 느껴요. 오늘 저희 남자 농구팀은 State Championship
결승에 나가서 아쉽게 51:52로 졌어요.. 결국 2등을 했답니다.
3월달에는 National이라구 테네시에서 열리는 건데요 미국 전 주에서
초청된 배구팀이 와서 경기하는건데 저희 남자 농구팀이 초대받아서
치어리더도 같이 그 곳으로 간답니다! 너무 기대되요.^^
음 학교에서는 수월하게 잘 해나가고 있어요.
스페인어 class에서 제가 선택되어서 3월 말에 대회도 나가요!
영어 시간도 정말 재미있고요 특히 영작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어요.ㅋ
저희학교가 기독교 사립학교라서 성경 시간도 있는데
성경 공부도 하고 미래 꿈이나 사회 문제에 관해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제게 더 큰 시야를 열어주는 시간이에요.!
교회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잘 참여하고 있어요.ㅋ
예배 찬양팀에서 바이올린이랑 피아노 연주도 하고 있고요ㅎㅎ
따른 교회로 반주도 해주러 가끔 가요.ㅎㅎ 저희 타운이 시골이라서
정~말 가끔은 반주자가 잠시 없을때는 제가 필요하답니다!!ㅋㅋ
제가 가진 재능을 이곳에서도 하나님을 위해 쓸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저희 호스트 가족분들은요.. 정말 정말 좋은분들이세요
작년에 아담스 교환학생을 받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서
제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저보다 더 척척!! 아세요 ..ㅋㅋㅋ
정말 정말.. 하나님께 이런 분들을 저에게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7개월 정말 어찌보면 길고 짧기도 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얽히고 홀로 맞서면서
강하고 담대하게 자란 저를 보면 정말 뿌듯하고
물론 이 곳에서 지내는 모든것이 완벽하지만은 않고
잃는 것도 없지 않겠지만
7개월 전 저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하나님의 저를 향한 목적과 부르심
너무나 귀중한 것들을 이곳에서 얻었어요.^^
밑에는 제가 쓴 일기 하나 올리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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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홀로 이곳에 온지도 6개월이나 흘렀다
주위 사람들은 대개 미국에 가는 나를보면서 부러워 했지..
아무것도 모르던 6개월 전의 나는 지긋지긋한 외고를 떠난다는 것도 성적에 매달리지 않는 것도 마냥 좋기만 하고
거기 가서 열심히만 하면 다 만사가 융통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 와서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참 우습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하여간 대단한 배짱이였다
그런데 막상 와본 이곳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였다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옳은 길이 무엇인지..
너무 헷갈렸다.
갖가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내가 선택한 자유에따른 쓴 책임을 지면서..
홀로 맞서야 하는 사람 사회라는 건 가끔 매정하기도 하고
불공평하기도 모질기도 했다
6개월이란 어찌보면 긴~ 아니면 짧은 시간
나는 이제 나를 아프게 했던 이 모든 시련들에 감사한다
그만큼이나 나도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부모님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 나를 아는 사람들의 소중함
하나님의 나를 향한 목적 나의 꿈
하마터면 너무나 늦게 알 뻔 했던 이 모든 귀중한 것들...
정말 달라진 아니 더욱 멋진 김다희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