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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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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water No electricity Nofood No heat for 26 hours...
  작성자 : 최유경 200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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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ㅋㅋ 한글 쓸 수 있는데 제목이 영어라서;;

제목 그대로..

물 전기 음식 heat이 없이 26시간을 살았습니다..

저는 North Dakota주에 Rolette이라는 작은 마을에 살구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 어제..(10월 5일)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

스쿨버스를 7시 15분에 타야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6시정도에 일어나는데..

아무튼..;; 어제 새벽부터 눈이 오는거예여..

스쿨버스 드라이버가 눈때문에 30분 정도 늦게 온다고 해서

열심히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해가 8시정도에 떠요.. 추운 곳이거든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시간 보내고 있는데

30분은 커녕.. 한시간이 지나도 스쿨버스가 안 오는거예요..

그때서야 밖을 보니..

snowstorm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벌써 3인치정도의 눈이 쌓여 있더군요..

ㅡㅡ; 속없는 저와 동갑인 호스트시스터 메리와 10살인 마크는

학교 안간다고 신났었지요..

그러나.. 12시 조금 넘으니깐..

갑자기.. 전기 물이 끊기는 거예요!

그때 디너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이랑 전기가 끊기니깐 음식도 못 만들고..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night라는 Holocaust에 관련된 책을 읽었어요..

지금 미국에 있는 분들.. 이 책 강추합니다.. 완전.. 짱 슬퍼..ㅠㅠ

아무튼 ㅡㅡ;

저는 그 책 거의 마무리 부분을 읽고 있었어요.. 말 그대로

짱 슬퍼서 호스트 브라더 마크가 warning call을 받았다는 말에도

신경도 안 쓰고 혼자 슬픔에 잠겨 있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

어느덧 해가 지고..

snowstorm은 더 거세지기만 하고..

전기가 없으니깐 heater도 작동하지 않고..

(저희 집은 전기로 작동되거든요)

그러니깐.. 무지 춥더군요..ㅡㅡ;

더군다나 호스트 부모님은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셔서

3층짜리 큰 집에는 오직 메리 저 마크..3 kids만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메리의 방에서 많은 blanket을 덮고 촛불을 키고 있었어요

그때까지 변변한 식사 한끼 못하고..

처량하게.. 촛불에.. 마시멜로우를 구워먹었습니다..ㅋㅋ

그땐 너무 처량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요..

그나마 ice tea가 있고.. 문만 열면 엄청난 양의 눈이 있기에

물은 부족하지 않았어요..( 이곳은 눈이 먹을 수 있을정도로 깨끗해요)

그러나.. 막상 문제는.. 화장실에도 물이 공급되지 않아..

볼일 본 후에 물을 내릴 수가 없다는 것..

우리는 최대한 물 섭취를 자제해야만 했어요;;

그리고 밤이 깊어갈수록 너무너무 추운 거예요..ㅠㅠ

그래서 sweatshirt위에 점퍼까지 입고

바지도 두꺼운것 입고 스커프까지 두루고..

그렇게 잤습니다..

다음날(오늘이죠) 아침에 일어났지만

여전히 먹을 것도 없고 추워서

우리 셋 모두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ㅋㅋ

오늘은 스쿨버스가 9시 30분에 오기로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도 학교가 cancel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ㅋ

또한 근처의 큰 마을들까지 모두 전기 물이 끊겼었는데

오늘은 큰 마을들은 다시 물과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어쨌든.. 12시정도 되니깐..

snowstorm도 그친지 좀 되고 날씨도 많이 풀려서

메리가 타운에 가자고 했어요..(물과 전기가 공급되니깐)

메리가 운전하고 타운으로 향하는 도중...

눈이 너무 많이 온 까닭에

자동차가 눈 사이에 박혀서(?)

못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shovel로 팔수 있는 만큼은 다 팠는데도 자동차는 안 움직였어요..

그때 메리의 삼촌이 오셔서 자동차를 눈 사이에 빼내주셨어요..ㅋ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뒤에 호스트 아빠가 오셔서 능숙한 운전솜씨로

자동차를 집에 놔두고 호스트 아빠 차 타고 타운에 도착해서

26시간만에 식사를 했습니다..ㅠㅠ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6 피트까지 쌓였어요..

알아요.. 지금은.. 단지 10월인데..

근데 호스트 파더가 10월에 snowstorm은 이번이 첨이래요..

아무튼..

정말.. 힘든 26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은근히 즐겼답니다.ㅡㅡ;

아무튼..

저는 이런일 저러일 겪어가면서 재밌게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어요..




timinmusic@hotmail.com

제 MSN입니다.

등록해주세요..

미국 와서 시작해서 등록된 사람이 5명밖에 없어요..ㅋ

어쨌든 저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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