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지 농구 유니폼에 얽힌 이야기 ㅋ
작성자 : 김은진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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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구 시즌이라서
농구를 하는 중인데요
몇 일 전에 또 혼자 튀는 짓을 해버렸어요 ㅠ
농구 유니폼이 오랜지색이랑 흰색이랑 이렇게 2개가 있거든요
농구 하시는 분이라면 다 아시겟지만
홈경기 때는 흰색을 입고
다른 학교 가서 경기할때는 오랜지색을 입거든요
여기와서 생애 처음으로 농구하는거라
전 그런줄도 모르고
다른학교 경기 때 당당하게 흰색 유니폼을 가져갔죠 ㅠ
여태까지 홈경기만 해서 흰색 유니폼만 입었거든요 ㅠ
이번에도 당연히 흰색이겠지~하고 흰색유니폼 가져갔는데 ㅠㅠ
버스 안에서 얘들이랑 실컷~ 놀다가
어떤얘가 주황색 유니폼을 꺼내는거예요...
주황색 유니폼을 보는 순간 뭔가 알수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 난 흰 색 가져왓는데 왜 주황색 가져왔냐고 ;;;;
결국 버스 안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고
그 엄청나게 무서운 코치도 웃더라고요;;;
저는 빨리 호스트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다행히 그날 호스트 가족이 오기로 했었거든요 ㅎ경기가 있던 학교가 20분 거리에 떨어진데라서 다행이죠 ㅠ;;
몇 일 전에는 ..정말 농구 잘하는 얘들한테도 잘 한다는 말 한마디 않하는 코치가 언제는 저보고 '내가 너를 데리고 몇년만 여기서 농구연습 시키면 여기 있는 어떤 다른얘들보다 잘하게 할 수 있는데 아쉽다..' 이러는 거예요 정말 그 날 눈물 날 뻔 햇어요 ㅋ맨날 잘하는 얘들 중간에서 멈추게 하는 것만 같아서 혼자 하소연도 못하고 답답해 했었거든요 ;;ㅠㅋ 그 이후론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연습때마다 처음이랑 달라진 저를 느끼곤 해요 ㅎ
아무튼
그 어렵고 두려웠던 농구연습이 매일매일 기다려지는걸 보면
농구가 좋아지려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