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글이네요^^
작성자 : 권선
200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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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이예요..ㅋㅋㅋ
이제 한국나이로 하면 19살인데..ㅋ
그래도 정수 오빠 말처럼 ㅋㅋㅋ 미국에 있으니까. 제 나이는 아직 17살이예요.
미국은 나이가 정말 헷갈려요..
한국은 다 같이 한 살 먹는데.. 미국은 생일되면 한 살 먹고. 하니까
처음 만났을 때. 친구들이 나이 물어보고 생일도 같이 물어본답니다
미국은 크리스마스를 정말 크게 축하하고 의식을 하는데 새해는 그 만큼 못 한 것 같아요..
저는 새해에 여기 주립대 언니 오빠들하고 옆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에 가서 떡국도 먹고. 김치도 먹고 한국음식 한국과자 ㅋㅋㅋ정말 재밌었어요.
더더군다나 윷놀이를 해서 저희 팀이 일등을 해서. 이것 저것 받와서 호스트부모님께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구요..ㅋ
밤 늦게 들어와서.. 지금도 ㅋㅋ 뭐라고 하시지만요
어쨋든. 그리고 이제 저희는 오늘 화요일부터 학교에 갑니다.
다른 도시는 월요일 부터 많이 가던데. 저희 도시는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쉬는 날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개학을 화요일에.
근데 저는 학교에 못 가고 이렇게 놀고 있어요ㅠ
실은. 어제 아침에 일어나는 게 걱정이 너무 되서 걱정하던 찰나에 7시부터 잠이 오길래 잠을 잤는데..
한 시간만에 속이 메스꺼워서 깨서 올라가서 호스트 시스터한테 약 좀 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배아플 때 먹는 약이 없는 거 같다고.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오바이트를 막 하고 너무 배가 아파서 올라왔는데.. 집에 불이 다 꺼져있고 저랑 동갑 시스터는 사촌들 데려다 주러 가고..
둘째 시스터에게 약 좀 찾아 줄 수 있겠냐고.. 하자마자 배가 너무 아파서 다시 아래층 화장실에 내려갔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아무 것도 안 들리고
제가 갑자기 뛰어내려가니까. 호스트 시스터는 걱정이 되서 호스트파더를 데리고 왔는데
자꾸 밖에서 뭐라 물으시는데.. 대답도 안하고 이상하게 하다가.. 결국엔 신경쓰지마세요!!라고 말해버렸다는..
정말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 것도 안 들리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끙끙대다가.
겨우 일어나서 나갔는데.. 또 계단 바로 앞에서 주저 앉아서 호스트 시스터 이름을 불렀죠..
어제는 호스트맘 이모가 돌아가셔서 호스트맘도 집에 안 계셨거든요..진짜 어찌나 서럽던지ㅠ
한 30분 동안.. 바닥에 주저 앉아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땀이 너무 나서..(어제 정말 추웠는데..) 부채질하고 있다가 시스터에게 내 방 드레스 룸에서 약 상자하고 물 좀 갔다 달라고 하고.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나고 계속 주저 앉아있었어요..
정말 그러다 한 30분 있으니까 괜찮아서 겨우 방에 들어와서 누웠는데.
손발은 너무 차고. 식은 땀은 나고.. 이러다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제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오늘 아침에 호스트 파더가 너무 아프면 쉬고 있고 점심시간에 내가 전화해서 계속 아프면 병원에 가자고..
지금은 많이 나았어요. 인터넷도 쓸 수 있을 정도로요..
근데 배가 감각이 없어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어제 잘 때 추운 방에서ㅠ(미국은 지하로 된 집이 많다보디)배를 차게하고 자서 그런 거 같아요. 저녁은 먹지도 않았는데ㅠ
그리고 춥다춥다했더니 오늘 아침엔 또 눈이 내렸네요~
14기 여러분 잘 때 이불 꼬~~옥!!!!배 따뜻하게 하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