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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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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부모님이 생각나네요....
  작성자 : 박소희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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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어제 칼로 인해 손이 쫙 .. 찢어졌어요…

크리스마스때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리려고 요즘 제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분해할수 있는건 모조리 다 분해해놔서 시계고 뭐고 남아나는게 없
었데요^^

그래서인지 저는 아직도 무언가를 막 만들고 그러는게 재밌답니다^^

아무튼 다시 손얘기로 돌아가서 ^^ (제가 또 말을 시작하면 삼천포로 빠져요ㅠㅠ)

어제 호스트 씨스터와 몰에 가서 이것저것 재료품을 샀거든요 ^^

그리고 집에와서 천을 하나하나 자르는데 저희 호스트 씨스터가 그 칼은 그냥 단순
한 칼이 아니니까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길래 저는 정말로 조심했거든요 ..

근데 제가 잠깐 방심한 사이 천을 건너뛰어 그게 제 손가락을 쭉 그었어요….

살이 바로 하얗게 변하면서 피가 손을 넘어 팔까지 계속 멈추지 않고 흘렀어요..

호스트 부모님도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시카고로 미팅이 있으셔서 가셨기때문에
집에는 저와 호스트 씨스터밖에 없었죠..

피는 흘러내리고.. 어떻게 치료하는줄은 모르고..병원은 이미 닫혔고…

무작정 손을 씻고 방으로 올라와서 엄마가 저 미국올때 넣어주셨던 여러 약품통을
찾아내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거기서 또 울컥했네요…

그동안 미국에서 달리 아프지 않아서 못봤었는데……

엄마가 약봉투 하나하나에 어디어디 아프면 무슨 약 몇개 먹어야 한다는거 등을
친절하게 다 써놓으셨더라구요..

항상 막내티 많이 내며 자랐던 탓에 조금만 다쳐도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약
발라달라고 했던 탓에 저는 그런 엄마의 메모 없었다면 아파도 무슨약을 얼마나
먹어야하는지 몰라서 힘들었을꺼예요…ㅠㅠ

아무튼 그렇게 약을 찾아 대충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잤어요..

오늘 교회갔다와서 새로 밴드를 바꾸려고 밴드를 띄어냈더니 아물지 않고 어제 그
대로 살이 들려서 벌려져 있는채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호스트부모님 집에 도착하시면 보여드리고 병원에 갈지 어떻게 할지
말씀드려보려구요..

어제 그렇게 아플때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어서 무작정 전화해서 아프 다고 말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저보다 더 걱정하실 부모님을 위해서 조금 더 참고 그냥 전화하지 말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크리스마스선물로 보낼 것을 완성하려면 아직 멀었지만..그 선물을 받고 기뻐하실 아빠 엄마 언니를 생각하니 다시 힘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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