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분위기에서 확 깨는 교환학생 된 계기를..ㅋㅋ
작성자 : 권선
20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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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이예요
생생!체험일기에는 처음 글을 남기네요-
지난 번 통화 때 실장님께서 생생!한 얘기 아니면 안 받는다 하셨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미국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거나 체험한 거 쭈욱 쓸께요-
음. 오늘은 제가 교환학생이 된 계기 라고 할까요?ㅋㅋㅋ
제 글 보고 지금 슬렙테스트 볼까 말까 하시는 분들 도전 해 보세요~~
제가 교환학생 슬렙테스트를 본게 작년 11월말쯤이었어요-
엄마 친구 딸이 아담스 13기여서 그 전부터 엄마께서 가끔씩 교환학생에 대해 말해주시곤 했는데-
여름방학에 이모네 집에 놀러 갔다가 엄마 친구분도 만나고 교환학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저그냥 ‘우와 미국가서 생활하면 재밌겠다 .’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중학교 때 부터 엄마한테 유학유학했지만 그냥 큰 꿈이었거든요-
중학교때부터 꿈은 정말 크~~~게 갖고 있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유학은 잠시 먼 미래 얘기가 됐죠
그런데 그 날 저랑 동갑인 제 사촌이 이모한테 자꾸 보내달라고 조르는거예요.
그걸봐도 늦은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했었죠
그 때는 이미 진로를 정하고 매일 밤 열한시까지 미술학원에서 석고상을 그리던 저에게는..
늦었어~라고 생각했었죠
그 후로 엄마가 가끔 말을 꺼내셔도
“아몰라~ 얘기하면 더 가고 싶으니까 하지마. 지금와서 보낼 줄 것도 아니면서-”하면서
친구들한테 “교환학생으로 우리 엄마 친구 딸이 갔는데 재밌을거 같지 않냐?“라고 얘기하곤했죠
그런데 어느날 시험을 3주 앞두고 공부…하진 않았지만 ㅋㅋㅋㅋ
어쨋든 점심시간에 친구들하고 뛰어놀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선이야 엄마 지금 아담스에 슬렙테스트비 입금한다. 시험은 다다음주래.”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 한 번 도전해 보고는 싶었지만 시험이 다다음주라니..
전 그날 바로 미술학원에 가기 전에 서점에 들러서 영어 문제집을 사서 2주동안 읽고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애들이 모두 기말 고사를 대비하는데
솔직히 그냥 불안했어요- 애들은 시험공부 하는데 내가 슬렙봐서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시간낭비 하는 거 아닌가.. 하구요-
그래도 그저 꿈에 부풀어서 2주 동안 떨리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딱!! 보러갔는데-
‘어머 왠날 그 동안 영어 공부는 왜 한거야??’라는 생각을
슬렙이 쉬워서 라는게 전혀 아니고 ㅋㅋㅋㅋ 하나도 몰라서 다 찍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전에 토익브릿지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랑 똑같은 상황-
학교에서 본 건 별 의미 없이 본거기에 그냥 맘 놓고 봤었는데…
‘정말 처음엔 그래도 열심히 풀어보자!!’라고 생각 했는데.. 나중엔 문제 못 들어서 번호 놓치고
정신없어서 나중엔 포기상태로 뒤에껀 거의 찍고 일등으로!! 나와서
선생님들이 바로 답체크 가능하다고 하셔서
엄마한테”엄마 챙피하니까 빨리 가자! 설명회 듣지 말고 그냥 가자!! 빨리~~”라고 재촉했던..ㅋ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면접에서 확실히 어필!!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그런 건 또 자신있거든요!ㅋㅋ
윤병수 과장님하고 면접보고 공숙영 선생님하고 영어인터뷰..
정말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ㅋㅋㅋㅋㅋ
면접에서는 말도 안되는 자랑은 마구 해댔고- 영어 인터뷰에서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하는데 당당하게 “Yes”라고 외쳐서 공숙영 선생님께서 어리둥절해 하셨던 거 같은.. 그 때는 왜 그러셨는지 몰랐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챙피한 건 영어 인터뷰 있다는 말 듣고 ㅋㅋㅋ 제 학교 친구중에 이태리 친구가 있는데 그래도 애들보단 발음이 좋으니까 ㅋㅋㅋㅋ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이 기회를 통해서 좋은 경험을 하고싶다’는 멘트도- 학교에서부터 열나게 준비해갔는데 ㅋㅋㅋㅋ
공숙영선생님께서 다음에 볼 수 있으면 보자는 끝인사를 하셨는데 거기다 대고 어어어어~하면서 ㅋㅋㅋㅋ 준비한 멘트를 자신있게 날렸는데 또 어리둥절해 하셔서… 진짜 뻘쭘했는데..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설명회 다 끝나고 집으로 갈 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윤병수 과장님께서 애처로운 눈빛과 함께 악수를 청하시면서 “수고했어요”하셨는데…
진짜…떨어졌구나…하는생각에 좌절을…
어쨋든 그 날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내내 진짜 거짓말 안하고 두통에 시달렸답니다.
오는 내내 차 안에서 짜증을 내면서…
그리고 집에 와서도 ㅋㅋㅋ 짜증내다가 아빠한테 혼났다는..
실은 처음에 아빠 몰래 시험 봤었거든요-
아무래도 아빠는 반대 하실 것 같아서 엄마랑 그냥 일단 시험 붙으면 얘기하자! 고 했지만
그 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빠한테 오늘 이런 시험을 봤는데 난 분명히 떨어졌어! 하니까
아빠께서 그래도 기다려보라고 되면 아빠가 허락하겠다고 해서 진짜 아쉬웠었는데..
쫌 열심히 볼껄~ 하고..
그러고나서 진짜 시험 본 토요일하고 주일 내내 왜 2주동안 소용없는 슬렙공부했을까?
시간아까워-라고 짜증반 아쉬움반
그런데 주일 날 엄마께서 “선아! 하나님이 그러시는데 너 시험 붙었데-”
또 그 말에 잠깐!! 솔깃했다가 월요일 부터 친구들한테 “그 시험 얘기 다신 꺼내지마 나 미국 안가!”라고 말하고 정말 기말고사 열공모드로 다시 돌아갔죠~
그런데 발표가 나기로 한 수요일..이었던가?
학교에 있는데 핸드폰에 낯선 번호가 찍혀있는 거예요-
저 그거 본 순간 “아!”하고 무언가가 떠오르면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는~~
무슨일이냐고 묻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아담스라고!!ㅋㅋㅋ
엄마랑 통화하고 싶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
제가 될 줄 알았다니까요? 저같은 애가 안가면 누가 가나요~ㅋㅋㅋ
중3 때 ㅋㅋㅋㅋㅋ 잠시 공부를 접었기에..ㅋㅋㅋㅋ 막나가는 점수들이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정말 ㅋㅋㅋ 아담스 붙고 들떠서 기말고사 성적 떨어졌다는..ㅋㅋ 분명히 면접 볼 때 과장님이 기말고사 잘 보라고 하셨는데 ㅋㅋㅋ
그래도 합격 소식듣고 저보다 일주일 늦게 슬렙보는 제 사촌한테 여유있게-
“아 그 시험 어렵더라? 근데 이상하게 난 붙었어- 왜 그런진 잘 모르겠고.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여유도 부렸었는데-ㅋㅋㅋ
아 진짜 아직도 아담스 시험볼때 하나하나 생생히 기억나요-0-
미국와서 몇일 전에 실장님이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제 셤 본 얘기 나와서 ㅋㅋㅋ 제 시험 본 날 실장님 안 오셔서..ㅋ한참 얘기 해드렸는데-
아무튼 진짜 부족한 제가 슬렙도 붙고 이렇게 교환학생으로 와서 지낼 수 있다는 건 진짜 하나님 뜻인 것 같아요. 항상 감사드려요-
아!!지금 생각났는데요 저 슬렙보기 2주 전부터 ㅋㅋㅋ 새벽기도 꼬박꼬박나가서 기도했었는데!
슬렙붙게 해달라고-ㅋㅋㅋ물론 미국오기전에도 매일 새벽기도 나가서 기도 했는데-
미국은 새벽기도가 없어서 가끔은 아쉬워요- 그래서 집에서 자기전에 항상 성경 읽고 큐티하고-학교가기 전에 무릎꿇고 기도 한답니다.
아담스 14기 학생 모두~ 돌아 가는 그 날 까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항상 기도할께요^.^
너무나 긴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다음글에는-아담스 교환학생 적응 프로그램!!윈터캠프의 진실을 밝혀 드릴께요-
안 오셨던 14기들 그리고 내년에 윈터캠프를 할 15기….ㅋㅋㅋㅋ
목사님께서 15기부터는 윈터캠프 절대 없다고 14기가 처음이자 마지막 윈터캠프 있는 거라 하셨는데-
아담스홈페이지 돌아다니다 보니까 적응 프로그램한다는데 그게 윈터캠프라면^.^?큰 실수이신데….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 지금 망설이시는 분들 도전해 보세요- 꼭이요-
진짜 해볼만 해요 그리고 너무 좋은 경험이될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