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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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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지만...
  작성자 : 김건우 20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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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바뀐 삶 속에서 지쳐가지만 지쳐감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항상 힘든 삶이고 모든게 새롭고 어려운 삶이지만 무엇가를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땅에 왔지만 말 몇마디로 친구를 만들수 있는 사회가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잔뜩 가져온 선물을 아직도 주지도 못하고 있지만 선물을 주는 기쁨의 날을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항상 힘든 축구연습을 하고나서 몸의 열기를 느끼지만 시원해져가는 날씨가 나를 안아주어 행복합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짜증도 나지만 인터넷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 행복합니다.
아직 아무하고도 같이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지만 카메라가 있어 행복합니다.
내가 원했던 꿈들이 점점 이루기 힘들어져 가지만 꿈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한국과 많이 다른 식생활이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배가 불러 행복합니다.
갑자기 모든게 바뀌어 버려서 내 인생이 허물어져가는지 차곡차곡 쌓여가는지도 모르지만 내 곁에 항상 계시는 주님을 느낄 수가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행복합니다.
모든걸 주님께 맡겨버리고 속이 편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항상 불편한 속을 가지고 주님께 울며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나를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우리 호스트가정 막내 동생이있어 따뜻합니다.
이제 샤워를 하려 하는데 나를 편안히 잠들게 해줄 따뜻한 물이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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