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도전'을 몸으로 배우게 된
나를 변화시킨 교환학생 - 1
(이 후기는 아담스 미국 교환학생 23기로
Brandon Valley High School, Brandon
에서 공부한 이채린 학생의 후기입니다.)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많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억을 저 혼자만 간직하는 건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제 가장 인상 깊었던 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인천공항에서 델러스로 갈 때까지만 해도 정말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기시간은 너무 길고, 한국에 남겨놓은 모두들이 벌써부터 보고 싶었습니다.
호스트패밀리는 어떨까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도중에 델러스에서
수폴스로 가는 작은 비행기를 탔구요. 공항에서 나가자 마자 보인 건 황량한 엘리베이터.
주위를 둘러봐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던 찰나에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저의 호스트 Rohlf 패밀리! Steve & Tracie 그리고 Leah 가 저를 마중 나왔구요.
정말 좋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Jackson(dog)이 저를 맞이해 주었구요.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잠이 든 것으로 달콤쌉싸름한 저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의 이름은 Brandon valley High school 였습니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친구들 사귀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말은 하고 싶어도 표현이 안되지, 친구들이 너무 빨리 말하면 알아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름은 왜이리 어려운지 하루에 5명 이름 외우기가 목표였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말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나의 친구들은 저를 이해하고
천천히 설명을 해주며 저를 이해시키고 다른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기도 하는 등
정말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미국에 살면서 배운 점이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들어본 결과 처음의 저는 정말로 조용하고 다른 면으로는 말을 정말로 못해서
둔해 보이기까지 했다는 말이였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말하기를 두려워했으니까요.
내 실력으로 친구들과 말하면 우습게 보이지는 않을까,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들 다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하면서 속으로만 앓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게 바로 제 발전을 막는 방해물이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것이, 처음부터 내 모든 영어실력을 동원해서
몸짓, 발짓 다 섞어가며 친구들과 소통하려 했다면, 지금도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공유했을텐데 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고 계시다면 하나씩 도전하세요.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안부를 물어보고 답하다 보면 어느새 친한 친구가 되어있을 거예요.
모든 과목 중 가장 어려웠고 여전히 어려운 과목은 역사와 문학!!
처음 왔을 때는 다시 시험을 치루지 않으면 성적이 바닥을 길 정도로
정말로 역사를 못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나가는 영어도 해석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다른 사람의 세배는 공부해야 반을 알아들었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야 겨우 숙제를 끝낼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미국사 다이제스트100 유종선 지음 이라는 책으로배경지식을 습득하며
공부했구요. 교과서와 선생님 설명, 숙제를 끝내는 것 만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Extra credit 등을 하는 것도 성적을 올리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A를 맞으려면 Extra credit은 필수라고 볼 수 있어요. 노트 필기에도 점수가 있으니
틈틈히 적고, 만약 밴드에 참여하거나 합창, 요리 등의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틈틈이 혼자 연습하세요. 특히 밴드의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밴드에서는 1st, 2nd, 3rd, ect 등으로 잘 부는 순서에 따라 섹션별로 그룹을 나누기도 하고
Chair로 정확한 순위로 나누기도 하거든요. 저는 저희 밴드에서 플룻을 맡고 있었는데,
변변찮은 실력이라 따라가질 못하다가,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더니
play off(실기시험 정도?) 점수에 의해서 1st Flute, 2nd chair를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만약에 악기를 가지고 계시다면 가지고 가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밴드나 오케스트라에 참여하실 수 있으니까요.
또한 학교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와 클럽 등이 있었습니다.그 중에 제가 참여한 클럽은
Art club 말 그대로 미술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클럽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초청된 디자이너와 인터뷰도 해보고, 미술전에 가보기도 하고, 유화, 수채화, 소묘 등
많은 미술적인 체험을 했답니다. 이런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을 사귈 수가 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 될테니 절대로 놓치면 안됩니다 :)
저는 수채화를 주로 그리는데, 이를 도와주신 분이 저희 미술 선생님
Mr. Nelson 이십니다. 덕분에 많은 그림을 그렸고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어요.
이외에도 체스클럽, 관악 재즈 클럽, 비즈니스클럽, 독서 클럽 등 아주 많은 클럽이 있구요.
만약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공지사항을 잘 읽고 장소 등을 확인해 주시면
정말로 좋은 체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색다른 이벤트를 꼽자면 학교에서 파티를 여는 것인데요.
연 총 2회 열리는 이 파티는 겨울에 약소하게 열리는 Formal과
봄에 좀더 커다란 규모로 열리는 Prom등이 있습니다. 파티에 참여할 때는
파트너를 정해 같이 갈 수도 있지만, 그냥 한 그룹끼리 가도 무관했기에
친구들과 사이 좋게 들어갔습니다. 친구들과 사진 찍는게 주 목적인 것 같은
이 파티는 Year book 에 들어갈 사진 등을 찍고 나머지 시간 동안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고 춤도 출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비용문제인데요. 파티에서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한번밖에 입지 않을 드레스를
사게 되어있습니다. 이때는 같은 사이즈를 가진 친구에게서 빌려 입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