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도전'을 몸으로 배우게 된
나를 변화시킨 교환학생 - 2
(이 후기는 아담스 미국 교환학생 23기로
Brandon Valley High School, Brandon
에서 공부한 이채린 학생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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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교회에서 호스트 가족과 시간을 보내세요. 성경 한국 번역과 미국 원문에는 다른 점이 참 많아요. 처음에는 버벅 거리실 수 있지만 찬양도 따라 하고 주기도문 등도 따라하다 보면 영어실력도 늘 수가 있답니다. 교회에는 청소년 모임도 있으니 한두번 쯤 참석하여 교회에서 신앙심 깊은 친구들을 사귀어 보세요.
주말에 친구들과 마땅히 시간을 보낼 일이 없을 때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Movie night 을 즐기고 생일파티에는 선물과 카드를 들고 찾아가는 등 주말에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세요.
우리 호스트 패밀리는 하키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Minnepolis 로 여행을 가기도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 생중계로 본 하키게임은 저를 한 순간에 팬으로 만들었답니다.Let's go Wild!! 아직도 함성소리가 귀에 울리는 것 같아요.
다른 색다른 경험으로는 브로드웨이 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뮤지컬을 보는 것 인데요. We will rock you 나 Phantom of the opera등 유명한 뮤지컬 등을 라이브로 보니 정말로 재미 있었습니다. 만약에 가까운 곳에 극장이 있다면 극을 확인하시고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휴일에는 평소에 가던 여행보다 조금 더 멀리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보통인데요. 저는 Siouxfalls에서 5시간 반 떨어진 Black hill 이라는 곳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러 갔습니다. 많은 눈이 쌓여있는 산장에서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저희 가족이나 다른 패밀리의 안부를 묻고, 선물도 교환하는 아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 있는 집까지는 소포를 보내지 못했지만, 전화 한 통으로 아쉬운 인사를 전했구요. 트리도 꾸미고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고,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은 지금까지 보낸 크리스마스 중 단연 최고였답니다.
다른 여행지로는 최초로 물을 공짜로 주었다는 음식점 + 상가인 Wall drug 에서 벽에 걸린 그림들을 감상하고, 미니에폴리스의 거리를 걸어 다니고, 낚시하러 Missouri River에 가거나, Spear fish의 라슈모어 산이나 요즘 후원으로 제작중인
크레이지 홀스에도 가 보았구요. 하지만 제 최고의 경험은 바로 Florida! 플로리다의 Universal Studio! 저는 그곳에 호스트패밀리의 부모님을 뵈러 간 것이지만기회가 생겨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호스트 패밀리가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고 싶은 곳을 물어보실 수 있으니 한 두군데정도는 생각해 두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스트패밀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는 게 좋겠네요. 집에서는 따라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물론 집마다 다르겠죠. 언제나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고, 빨래나 청소는 언제, 설거지나 요리는 누가 등 기본적인 가정수칙이 있는 한편에 언제나 다정다감한 저의 호스트패밀리는 저의 많은 실수를 눈감아 주셨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이 있을 때는 호스트패밀리에게 말하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저도 호스트 딸인 Leah 와 다툰 적이 많아요. 그때는 일단 호스트 부모님과 상의해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으로는 해결 할 수 없어요. 만약 호스트 부모님이 상황을 모르신다면 호스트 자녀와의 싸움은(특히 같은 학교에 있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호스트 부모님도 이해 하시고 어떻게든 도와주려 하실 겁니다.
저는 호스트 패밀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어디서 음식을 먹더라도 이 음식이나 음식점이 문화의 한 종류인지, 식습관이나 예절 등은 어떻게 다른지 등을 물어보세요. 앉아서 혼자 공부하는 것 보다는 물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문화를 배우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까요. 미국에 가기 전에 개인적인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가시면 분명 호스트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전통 음식 만드는 책 등도 필요할 수 있으니 한 권 쯤 가져가 보는 게 어떨까요?? 물론 생일이나, 기념일 등을 위해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보세요. 그 예로 저는 십자수를 하거나 인형을 만들어 드리고, 그림을 그려드렸어요. 돌아가기 전에는 호스트 패밀리 개인에게 편지와 앨범을 준비해 드리는 것도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만약에 이번 여행이 일상생활의 틀을 깨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그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단순히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하여 가기에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해보고 싶었던 일들, 생각도 못해봤던 도전. 더 많은 기회가 미국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인해서 영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었고 독립심과 배려, 혹은 단호함도 배울 수 있었어요.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 질 수록, 더욱더 아쉬워지고 남아있고 싶기도 했지만 정말로 인생을 바꿀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저에게 정말 잘해주신 호스트패밀리, 매일 절 도와주시던 선생님들, 개성 넘치고 능력 있는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비록 이 1년이 영원하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알차고 행복하게 보낸 미국생활이 되도록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해주셨던 저희 부모님에게 감사하구요. Adams를 통해 간 미국이 저에게 이런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였지만 저에게 많은 사랑주신 호스트부모님.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한국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인터넷에서만 보던 미국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후배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