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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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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구한 비전을 찾게 된 교환학생 후기
  작성자 : 관리자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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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미국 교환학생 김** 학생 후기
(Clearbrook HS,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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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할 수 있겠어?”



교환학생 준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주위에서의 걱정의 소리와 함께 시작된 10개월의 교환학생 생활. “네, 잘 해내고 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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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겁 먹은 얼굴을 한 채 눈물을 흘리며 가족과 헤어졌던 순간을 기억한다. 숨을 크게 한 번 들이 마시고는, 큰 짐가방을 들고 떨어지지 않는 발 길을 애써 재촉하였다. 나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값진 여행의 시작이었다.  오랜 비행 시간 끝에 텍사스에 도착했다. 플랜카드를 들고 웃는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호스트 가족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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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로웠다. 지나가는 사람들, 환경, 문화, 사고 방식 등등. 한참 멀리 있을거라고만 생각했던, 그렇지만 아주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온 이 낯선 문화가 너무 크게만 느껴졌다.


처음 몇 달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호스트 부모님을 mom, dad라고 부르고, 그분들도 나를 세번째 딸 이라면서 가족처럼 지냈다. 호스트 부모님이 소개해주시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Marching band 연습을 통해서 새 친구들도 만났다. 그때 만난 친구가 지어준 Jenny라는 이름으로 여태까지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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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시작하는 날,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날아가듯 갔다.


미국의 학교는 그야말로 각종 문화의 집합체였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처음 몇 달을 서로를 알아가는 데에 사용했다. 많은 프로그램도 참가했다.


​학교에서 나를 처음 보는 친구들은 내가 여기서 태어난 줄 알았다 할 정도로 나는 잘 적응했다. 각종 풋볼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밴드 공연도 하고, 친구들과 말도 안되는 웃긴 춤을 추면서 응원도 하고, 터치다운이라도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다. 학교에 신라면을 가지고 가서 수업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한국 스낵이란다, 하고 생라면을 부숴서 스프를 뿌리고 반에 있는 친구들이랑 나누어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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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마다 Nursing home을 방문하고, 매주마다 교회에서 2-3살 아이들을 차일드케어 했다. 홈커밍 댄스에는 Band의 일정 때문에 참가는 하지 못했지만, Grand National Band Competition이라는 밴드 경연 대회에 참가하여 Indianapolis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밴드는97개 전국의 밴드 중에 14개에 속하는 semi-final에 오르기도 하였다. 서로를 믿고 도와가며 매일 몇시간씩 연습했던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할로윈 때는 특별히 복장도 준비하고, 호스트 부모님께서 열어주신 할로윈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 놀고, Trick-or-Treat 을 하러 가기도 했다. 그때 받은 사탕들이 아직까지 있다. 많이 먹은것 같은데도 남아있는 걸 보면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Thanks giving day 때는 멀리서 친척들이 오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큰 삼촌네 가족, 큰 고모께서 와주셨다. 큰 풋볼 경기와 함께 모든 가족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칠면조 요리와 함께. 학교에서 준비한 교환학생과, 학교 관리자분들을 위한 Feast가 있어서 거기에도 참가했다. 3000명이 넘는 학교에 4명뿐인 교환학생 중 하나인 나는 무슨 특별한 손님이 된 듯 마음껏 즐겼다.


Thanks giving day 다음 날은 Black Friday라고 하는 아주 큰 쇼핑 날이다. 일찍 자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호스트 시스터와 친구들과 새벽에 만나서 큰 매장을 다녀오고, Books on dead 라는 날엔 서점에서 책도 구입했다. Thanks giving day 휴일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준비가 시작된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몇 주 전부터 곳곳에 눈에 띄는 집 장식이 있었다. 화려하게 여러 색깔로 집 주위를 불빛으로 장식하고, 사슴 모양의 데코레이션이나 펭귄과 이글루 모양의 풍선집 등등. 거리에서부터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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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가족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주고 싶어 큰 종이에 호스트 가족과 내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액자를 넣어, 크리스마스날에 드렸다. 멋진 선물이었다. 그리고 나도 정말 교환학생 준비 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좋은 선물들을 받았다. 한국에 있는 우리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한국으로 보냈다. 선물은 줘도, 받아도 기분이 좋은 것이라는 건 틀림이 없다.


 New year day때는 집에서 불꽃놀이 파티를 했다. 다음날엔 한복을 갖춰 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세배도 드렸다. 다들 너무 신기해 하고 좋아해 하셨다. 한복을 보고 너무 예쁘고 고급스럽다고 하시니까 저절로 어깨가 으쓱했다.


​호스트 시스터 Sarah의 생일 때는 스물 몇 명의 친구들이 생일 축하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카메라로 녹화하고, 나랑 함께했던 사진들도 편집해서 비디오를 만들었다. 생일날 선물과 함께 비디오를 틀어주었다. 감동을 받았는지 얼굴이 빨개졌었다.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꼬옥 포옹했다. 너무 맘에 들어해서 나도 기분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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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을 맞아 워싱턴 주에 계시는 호스트 가족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방문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느낀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나와 피가 섞인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그 분들에게서 느낀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왔다.


​워싱턴 주에서 텍사스로 돌아온 날 바로 우리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그 사랑이 너무 크다는 걸 느꼈다. 호스트 가족들과 로디오도 참가하고, 드레스로 갖춰입고 발레도 보러갔다. 한국음식을 할 때마다 정말 재밌게 그리고 맛있게 요리해서 가족들을 기쁘게 했었다. NASA Space Center에도 가보고, Houston Zoo에도 가고, Astro 팀 옷을 입고 야구도 보러갔었다. 큰 행사인 Bowl game 때는 우리 호스트 가족과 친한 친구네 가족네로 놀러가서 막 응원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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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내가 느낀 것은 모든 일엔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나태해지고 자만해졌을때 주님께선 학교 성적문제와 기대 이상으로 낮았던 토플 시험점수 등으로 나를 채찍질 해주셨고, 내가 친구들과 호스트 가족과 재밌게 잘 지냈을 때는 더 지혜 주시고 용기 주셔서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가족과 마찰이 있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에는 성경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위로를 해 주셨고, 기도를 통해서 내가 간절하게 구했던 나의 비전을 보여 주셨다.나는 이것만으로도 여태까지의 교환학생 기간을 너무나도 의미 있게 보냈다고 말한다. 그분이 보여 주시고 체험하게 하신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다.


​남은 한달도 멋지게 살기를 기도하며, 이 소중한 교환학생 기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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