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미국 일상]
홈커밍 주간
미국에 와서 와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
일단은... 슬슬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이 얘기 먼저 할랍니다. :)
첫 부분은 주저리니까~
쿨하게 스킵하고 보셔도 돼요!
1. 솔직히 좀 힘들어요. ㅠㅠ
오늘 아침, 그간 집을 떠나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지내는 게..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조금씩 힘들어져오는 걸 참고 있었는데, 풋볼 선수들이 놀다가 던진 공에 맞았어요.
그 순간 참고 있던 서러움이 폭발하더라고요.
다행히 일 교시 끝날 무렵이라.. 일 교시 자체는 마쳤지만, 그간 힘들었던 서러움이 폭발하면서..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 거예요.
계속 눈물은 나오고.. 던졌던 아이는 미안하다 하고..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는데.. 계속 눈물이 나는 바람에 그 애한테 괜히 미안했습니다. ㅠㅠ 여하튼 어쩌다 보니 학교 카운슬러 선생님 오피스에 갔는데 또 눈물은 안 멈추고, 서러움은 폭발하고, 한국어로 막 말하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말문을 열고 말하다 보면 더욱 울고 있는 절 발견할 수 있었고 울다 보니까 더더욱 지쳐갔습니다.
결국 카운슬러 샘이 집에 전화해서
호스트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눈물은 멈췄지만 붕어 한 마리가 절 보고 있더라고요... 하하 하하
그렇게 집에 와서 일단 손수건 적셔서 눈에 덮고 잠을 청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났더니 벌써 4시가 넘어가네요? 거의 6시간 쭉 자고 말았습니다.
호스트 맘이 절 깨운 건.. 홈커밍데이의 마지막 날, 풋볼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 있냐 물어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솔직히 그때는 그냥 너무 힘들어서 제 컨디션 때문에 못 갈 것 같다 하고 하고.. 다시 잠을.... 다시 일어난 건 6시! 저녁 먹을 시간.... 저녁을 먹다 보니까 제 컨디션이 많이 괜찮아진 거예요.
그래서 그냥 같이 경기 보러 다녀왔죠..
경기를 보러 가서 우리 학교 다른 교환학생인 헬챠를 만났어요. 헬챠랑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헬챠도 저랑 같은 일을 당했더라고요. ㅠㅠ 괜찮았냐 물어보는데 얘도 울더라고요. 헬챠도 그간 힘들었던 것 계속 참고 있었고 점심시간에 밥 혼자 먹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그러더라고요.
호스트 맘께선 우리 학교가 작아서 자기들만의 그룹에 누군가를 잘 들이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이게 맞는 것 같은 게.. 주변의 큰학교 교환학생들은 친구들도 잘만 사귀는데 여기선 아니네요~
뭐 여하튼 오늘 둘 다 서러워서 울었답니다.
ㅠㅠ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보러 간 경기는 마음에 들었어요!
주저리는 여기까지 하고...
2. 홈커밍 주간
이번 주는 홈커밍 주간이라고
매일매일이 테마가 정해져 있어요!
가장 좋았던 건 첫째 날!
Pajama Day
잠옷 입구 학교 가서 정말 따뜻하고 좋았어요.
우리 학교는 너무 춥답니다.
에어컨이 정말 넘나 빵빵 ㅠㅠ
매일매일 덜덜 떨면서 담요 두르다가
따뜻한 겨울용 잠옷 입고 가니까 천국~!
매일 저러고 등교하고 싶어요ㅠㅠ
경기 시작 전에 당연히 선수들이 입장하고~
아, 저 커다란 뱀? 은 딸랑 뱀! Rattle!
이 뱀이 저희 학교 상징이고
우리 동네 상징이에요.
톨러! 하면 레틀러! 인 거더라고요.. ᄒᄒ
저 뱀 입속에서 슉슉거리는 연기와 소리와
함께 선수들이 등장한답니다~
풋볼 경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한번 봤다고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난주엔 마냥 어리버리 왜 갑자기 7점이 생긴 거야? 이러고 있었는데..ㅎㅎㅎ
2쿼터가 마무리되면..
각 학교 밴드가 공연을 하는데요.
정말 우리나라의 학교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라
재미있었답니다~
헬챠랑 찰칵!
Hel?a Glombova!
체코에서 온 교환학생입니다.
다행히 둘이 잘 놀고 있어요ㅎㅎㅎ
경기 보다가 헬챠 호스트 동생 찾으러 나와서 잠깐 찍고ㅎㅎㅎ
오늘은 33:7로 완벽한 승리!
덕분에 저도 헬챠도 맘껏 웃고
즐길 수 있었답니다~
경기도 잘 풀려가니까
어느 순간 웃고 응원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냈어요.
오늘 경기가 끝나고 다시 찰칵!
사진이 좀 이상하지만ㅎㅎㅎ
여기저기 밀려서 그나마 건진 거니까~
호스트 동생 렉시와 헬챠!
확실히 서양과 동양의 얼굴은 달라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컷!
생각해보니까 제 사진이나
이것저것 다른 사진이 헬챠 폰에 있네요. ㅠㅠ
여하튼 경기가 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새삼 오늘 사람이 많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홈커밍 주간이랑 홈커밍 퀸도 발표하고
홈커밍 케이크 경매하고... ㅋㅋㅋ
다들 즐거웠겠지만 저는 줄길 수가 없었죠...
홈커밍 퀸 뽑는다고 밥 먹는 중에
우르르 몰려와서 주절주절~
경매한다고 정말 빠른 영어로 주절주절~
퓨퓨퓨...
여러모로 인기투표는 불편한 고에요..
현재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는
아담스 학생의 일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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